홍차의 등급
홍차는 녹차와 마찬가지로 채취시기와 찻잎의 크기에 따라 등급이 매겨집니다.
일반적으로 9-10월경에 줄기끝에서 난 어린잎을 따서 발효시켜 찻잎이 작고 흰털이 많은 것이 상등품이며 대부분 잎차형태로 판매됩니다.
티백용으로는 색이 짙고 찻잎이 거친 중하급품을 주로 사용합니다.
차의 등급은 찻잎의 등급이므로 등급이 낮은 찻잎에서도 좋은 차가 나올 수 있고
등급이 좋은 찻잎에서 형편없는 차가 나올 수도 있습니다.
그러므로 등급은 차를 고를 때 어느 정도 참고로 하시면 됩니다.
Pekoe ('페코' 라고 발음합니다) 는 중국어의 '白毫', 즉 흰 털이라는 뜻입니다.
줄기 끝의 어린 잎에는 흰 털이 나 있는데
초기의 고급 차는 나무가지 끝의 어린 잎(새 눈과 눈 아래의 어린 잎 두 개) 만을 따서
만들었기 때문입니다.
지금은 비슷한 크기의 잎을 모아 만든 차를 의미하며 더 아래 쪽의 잎도 포함됩니다.
Orange 의 유래는 확실하지는 않으나
네덜란드의 오렌지 가문에서 비롯되었다는 이야기와
향이 나도록 오렌지 가지를 차에 놓는 중국의 관습에서 비롯되었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.
어찌됐건 Orange Pekoe 는 Pekoe 보다 고급입니다.
가장 고급인 Flowery Orange Pekoe (F.O.P.) 에서 'Flowery' 는
꽃이 아닌 잎의 눈을 가리킵니다.
차의 꽃은 차를 만드는 데 들어가지 않습니다.
잎의 눈에는 가는 털이 나 있는데 이를 'Tip' 이라고 하며
tip 이 많은 차에는 Tippy 라는 수식어가 붙습니다.
Orange Pekoe 는 등급이 아닌 홍차의 대표적인 한 블랜드를 의미하기도 합니다.
이 Orange Pekoe 는 실론과 인도 차의 블랜드입니다.
Souchong 은 커다란 잎을 가리킵니다.
찻잎은 채로 걸러져서 일정한 크기별로 모아져서 만들어집니다.
찻잎 전체와 큰 찻잎 조각들을 거르고 남은 조각 중에서 큰 것은 Fannings,
작은 것은 Dust 라 부릅니다. 상자에 든 차는 보통 찻잎 전체로 만든 차입니다.
티백 (tea bag) 에 들어있는 차는
Broken Orange Pekoe, Broken Pekoe, Fannings, Dust 인 경우가 많으며
찻잎이 잘게 부셔져 있으므로 빠른 시간에 차를 마실 수 있으나
표면적이 넓으므로 쉽게 상합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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